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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부터 2학년 학생들과 형태그리기 주기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상을 떠올리기 위해 쓰레기를 버리고동물을 괴롭혀서 화가 난 동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나들이를 가서 학교 입구와 모내기 논 앞에 너무도 많은 쓰레기를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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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쓰레기를 주우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는 순간, 담임선생님의 마음을 콩떡처럼 알아들었는지 한 아이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우리 학교 앞 땅도 아파할 것 같은데 우리 같이 쓰레기를 주우면 안 돼요?”

당연히 같이 주워야죠. 같이 나가서 땅의 마음을 달래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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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수업시간에 쓰레기를 주우러 나갔습니다. 부끄러운 고백일 수 있지만 저는 10분 정도 주운 후에 돌아가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쓰레기가 많았고, 땅을 지켜야한다며 불붙은 2학년 아이들의 마음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아이들이 많은 것을 느끼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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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레스비 캔을 다섯 개나 주웠어요.”

선생님, 담배꽁초가 너무 많아요.”

어른들은 왜 여기서 막걸리를 먹고 버리는 것이에요?”

등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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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이기 이전에 어른으로서 땅을 지키려는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과 그것을 지켜주지 못한 것 같은 마음에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10분 정도 하려고 했던 쓰레기 줍는 작업은 무려 30분 이상 지속이 되었고 100리터 가까이 되는 봉투를 채워갔습니다. 그 무거운 것을 다시 학교로 들고 갈 엄두가 나지 않아 이제 그만 줍자고 이야기했다가 아이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습니다. ^^; 결국은 거의 다 채운 후 모두 뿌듯한 마음으로 돌아왔습니다. 그 후에 자신이 주운 쓰레기에 대해서 자랑하듯 이야기를 나누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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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림 가족 여러분들도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는 않는지 한 번 점검해 보시면 어떨까요?

이상 2학년 소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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