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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날 아이들과 아침 청소를 하다가 강당 앞 도로변에 검정색 물체가 누워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아이들은 "생쥐인가?" "생쥐는 아니야."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다가갔습니다.


자세히 보니 세상에 나온지 얼마되지 않은 어린 고양이 생명이었습니다.


5학년 아이들은 주변에 있던 물건들로 울타리를 치고, 청소를 하고 난 후에 어떻게 할지를 이야기하였습니다.


어디선가 발견한 스티로폼 박스에 누이고, 쉬는 시간마다 나가서 보고 오곤하였습니다.


동물병원에서는 어미가 약한 아이를 버린거 같다고 살기 어려울거란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고양이 키우시는 선생님께서 가져온 분유를 먹여보기도 했지만 쉽진 않았습니다.


어제는 한 생명이...오늘은 또 다른 생명이 이 땅에서의 삶을 정리하였습니다.


아이들과 조촐하게 우리들만의 장례식을 어제, 오늘 한번씩 하였습니다.


어떤 아이는 나무 십자가를 만들어 넝쿨로 감싸고, 어떤 아이는 삽으로 땅을 파고, 어떤 아이는 주변에 둘 꽃과 도토리를 모으며 저마다 정성으로


생명을 보내주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는 산책하면서?마음을 가다듬고? 교실로 돌아왔습니다.


이?일이 우리의 마음에 차곡차곡 모아져 아이들이 성장하는 양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